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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핵학

혈핵학-Kidd 항체(Jkᵃ/Jkᵇ)에 의한 지연성 용혈성 수혈반응(DHTR) 임상 사례

 

Kidd 항체(Jkᵃ/Jkᵇ)에 의한 지연성 용혈성 수혈반응(DHTR) 에 대한 글을 써보겠습니다. Kidd 항체와  DHTR의 병태생리와 임상적 관리 및 사례 그외 여러가지 정보가 되는 글을 쓰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임상사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서 , 오늘 글을 통해서 이해해 보시기 바랍니다

1. Kidd 항체와 DHTR의 임상적 중요성

Kidd 항체(Jkᵃ/Jkᵇ)에 의한 지연성 용혈성 수혈반응(DHTR) 임상 사례

 

Kidd 혈액형 항원(Jkᵃ, Jkᵇ)은 수혈의학에서 임상적으로 매우 중요한 항원군입니다. Kidd 항체(anti-Jkᵃ, anti-Jkᵇ)는 주로 IgG1, IgG3 아형으로, 보체를 활성화하며 **지연성 용혈성 수혈반응(Delayed Hemolytic Transfusion Reaction, DHTR)**의 대표적 원인 중 하나입니다. DHTR은 수혈 후 24시간~28일 사이에 발생하며, Kidd 항체는 전체 DHTR의 약 1/3을 차지할 정도로 빈도가 높습니다. Kidd 항체는 일시적으로 혈중에서 소실되거나 약하게 존재해 표준 혈액형 검사에서 놓치기 쉽고, 환자가 이전 수혈이나 임신 등으로 이미 감작된 경우 재노출 시 급격한 항체 증식(anamnestic response)과 용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2. 임상 사례: Anti-Jkᵃ/Anti-Jkᵇ에 의한 DHTR

▶ 사례 1: Anti-Jkᵃ에 의한 DHTR

한 환자는 수혈 14일 후 급격한 빈혈, 황달, 발열, 요통을 호소하며 내원했습니다. 혈액검사에서 헤모글로빈이 수혈 전 수준으로 다시 저하되어 있었고, LDH 상승, 합토글로빈 감소, 간접 빌리루빈 증가, DAT(Direct Antiglobulin Test) 양성 소견이 확인되었습니다. 항체 검사를 반복 시행한 결과, 초기에는 표준 미세응집법(microcolumn agglutination)으로 anti-Jkᵃ가 검출되지 않았으나, 고감도 고형상법(solid-phase assay)과 Erythrocytes Magnetized® 기술을 이용해 anti-Jkᵃ가 확인되었습니다. 이후 항체 역가가 일시적으로 상승했다가 빠르게 감소해, 재검에서는 다시 미검출로 나타났습니다. 이 사례는 Kidd 항체가 표준 검사에서 놓치기 쉬우며, 민감한 검사법과 반복 검사, 다양한 기법의 병행이 필요함을 보여줍니다.

▶ 사례 2: Anti-Jkᵇ에 의한 DHTR

40세 여성 환자가 반복 수혈 후 7일째 요통과 황달, 빈혈이 악화되어 내원하였습니다. 혈액은행에서 반복된 항체 선별검사 중 한 명의 검사자만이 혈장과 용출액에서 약하게 반응하는 anti-Jkᵇ를 검출했으며, 외부 혈액은행의 추가 검사에서 수혈된 두 단위 모두 Jk(b+)로 확인되었습니다. 환자는 신부전 증상까지 동반했으며, 수혈 후 DHTR로 진단되었습니다. 퇴원 시 혈액은행 소장 명의로 Jkᵇ 항체 보유를 알리는 서신을 발급받아, 향후 수혈 시 경고를 받을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 사례는 Kidd 항체의 미약한 반응과 검사자 간 편차로 인한 진단 어려움을 강조합니다.

3. Kidd 항체 DHTR의 병태생리와 진단 포인트

Kidd 항체는 항원-항체 반응 시 보체를 효율적으로 활성화해, 혈관 내 및 혈관 외 용혈을 모두 유발할 수 있습니다. 특히, 항체가 혈액 내에서 일시적으로 사라졌다가(역가 저하), 재노출 시 급격히 증가하는 anamnestic response가 특징입니다. DHTR 환자에서는 수혈 후 기대되는 헤모글로빈 상승이 없거나, 오히려 급격한 저하가 나타납니다. 주요 진단 지표는 다음과 같습니다:

  • DAT 양성(IgG/C3d 코팅 적혈구)
  • 혈청 LDH 상승, 합토글로빈 감소, 빌리루빈 증가
  • 새로 검출된 Kidd 항체(anti-Jkᵃ, anti-Jkᵇ)
  • 수혈 후 7~21일 내 증상 발현

Kidd 항체는 표준 간접항글로불린검사(IAT), PEG, gel, LISS 등에서 미검출될 수 있으므로, 고형상법, 효소처리법, 고감도 자동화 시스템 등 다양한 검사법을 병행해야 합니다.

4. 임상적 관리 및 예방 전략

Kidd 항체에 의한 DHTR은 경증에서 중증까지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으며, 드물게 신부전, 쇼크 등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치료는 주로 지원적 치료(수액, 신장 보호, 필요시 수혈 중단)와 중증 시 면역억제제(스테로이드, IVIG) 투여가 포함됩니다. 향후 수혈 시에는 반드시 Jkᵃ/Jkᵇ 음성 혈액을 공급해야 하며, 환자에게 항체 보유 사실을 명확히 알리고, 혈액은행과의 긴밀한 협조가 필수적입니다.

예방을 위해서는 반복 수혈 환자(겸상적혈구빈혈, MDS 등)에서 확장 혈액형 매칭(extended phenotype matching)과 정기적 항체 선별검사가 권장됩니다. Kidd 항체는 일시적으로 소실될 수 있으므로, 과거 항체력 및 임상 이력을 반드시 참고해야 합니다.

5. 결론 

Kidd 항체(Jkᵃ/Jkᵇ)는 **지연성 용혈성 수혈반응(DHTR)**의 대표적 원인으로, 진단이 어렵고 임상적으로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고감도 검사와 반복적 항체 선별, 환자 교육 및 혈액은행과의 협력이 중요합니다. Kidd 항체가 의심되는 경우, 다양한 검사법을 활용한 적극적 탐지와 예방적 수혈 전략이 환자 안전을 지키는 핵심임을 임상 현장에서 반드시 기억해야 합니다.